▲ 팬들 앞에서 약속을 한 SK 김광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서는 김광현(31·SK)이 의미가 큰 행사를 가졌다. 자신의 MLB 도전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준 팬들 앞에 직접 서 든든한 약속을 했다.

김광현은 8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9 땡큐페스트벌’에 참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광현은 행사 중 팬들의 질의응답에 직접 나섰다. 김광현이 마이크를 잡자 팬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에이스를 반겼다.

김광현은 팬들과 질의응답 코너에서 앞으로 팬들 앞에 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년 이런 자리가 마련되고 있는데 우승을 해서 이런 자리에 초대받았으면 좋겠다"고 SK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년 이맘때 다시 땡큐페스티벌에 참가할 의향을 드러낸 것이다.

이어 김광현은 "SK가 한국시리즈에 가면 (자신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꼭 야구장에 놀러 와서 응원을 같이 하고 싶다. 초대해 주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그리고 시즌 중간에도 화면을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현은 이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당분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SK 팬들과의 시간을 보냈다.

오랜 기간 SK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김광현은 2019년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MLB 도전에 나섰다. 김광현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SK와 4년 FA 계약을 맺었고,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김광현이 떠난다면 팀 전력 저하도 불보듯 뻔했다.

그러나 팬들은 당장의 성적 저하도 감수할 수 있다며 에이스의 꿈을 밀어줬다. 팬들의 절대적인 여론을 확인한 SK도 ‘팬퍼스트’의 초심으로 돌아가 김광현의 MLB 진출을 허락했다. 김광현의 MLB 도전은 팬들이 여건을 만들어준 셈이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거친 까닭에 KBO리그로 돌아올 경우 SK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김광현도 평소 “SK를 떠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누차 드러낸 바 있다. 김광현은 최선을 다하고 SK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고,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완벽한 김광현의 출정식을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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