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 본선행 티켓을 따낸 한나래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나래(27, 인천시청, 세계 랭킹 182위)가 한국 여자 테니스 선수로는 12년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나래는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시미즈 아야노(일본, 세계 랭킹 289위)를 2-0(6-2 6-2)으로 완파했다.

한나래는 2007년 8월 조윤정(40, 은퇴)이 US오픈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후 무려 12년 4개월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정현(23, 한국체대, 제네시스 후원), 권순우(22, 당진시청, CJ후원) 등이 선전하는 남자 단식과 비교해 한국 여자 단식은 국제 대회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조윤정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에 계속 실패했지만 한나래가 내년 호주오픈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한나래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에는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에서 우승했다.

▲ 호주오픈 여자 단식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나래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호주오픈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한나래는 대한테니스협회에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르기 위해 5~6년간 9번 정도 도전했다. 이렇게 꿈을 이뤄서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본선에서 꼭 이기도록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열리는 호주오픈에는 한국 선수 4명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단식의 한나래는 물론 남자 단식의 권순우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복식에는 남지성(26, 세종시청)과 송민규(29, KDB산업은행)이 나선다. 정현은 호주오픈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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