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 팀들은 창원 LG 공격의 시작이 김시래인 걸 안다. 하지만 알고도 못 막는 게 김시래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두 팀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창원 LG는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5-72로 이겼다.

올 시즌 두 팀의 약점은 3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이 LG는 28.9%로 9위, 삼성은 29.1%로 8위다.

팀 내 주전 슈터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영향이 있다. LG는 조성민이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LG 현주엽 감독은 "(조)성민이가 연습 도중 또 아프다고 했다. 당장 뛸 수 없다. 선수 본인이 복귀에 욕심을 부리지만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 임동섭은 허리디스크 수술로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임동섭 복귀에 대해 "수술 마치고 재활 중에 있다. 아무리 빨라도 복귀까지는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두 팀 감독은 외곽 공격에서 고민이 많았다. 삼성은 이날도 3점슛 24개 던져 6개 성공에 그치며(성공률 25%) 외곽에서 부진했다.

반면 LG는 김시래가 해결사로 나섰다. 3점슛 3개 포함 19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본인이 득점해야할 땐 하면서도, 동료들의 공격 찬스도 살펴줬다. LG는 이날 평균보다 높은 35%(8/2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 후 현주엽 감독도 김시래의 공을 높이 샀다. "우리가 그동안 외곽슛이 답답했다. 하지만 오늘(8일)은 (김)시래가 공격에서 해주고 속공도 많이 나오면서 이전 경기들보다 좋았다"고 공격력이 살아난 원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김시래는 만족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어렵게 이겼다. 선수들이 반성해야하는 경기다. 잘해놓고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 삼성의 추격에 흔들린 점을 되짚은 것이었다. 

끝으로 김시래는 원정임에도 경기장을 많이 찾은 LG 팬들에게 "앞으로 더 재밌고 승리하는 농구를 하겠다. 중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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