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안양 KGC가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KGC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정규 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85-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5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이로써 12승 8패를 기록, 원주 DB(11승 8패)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근 KGC는 오세근의 부상이란 악재가 겹쳤다. 오세근이 어깨를 다치며 3개월가량 결장하게 된다. 그의 공백이 분위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KGC는 5연승을 달리면서 오히려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단한 수비가 KGC의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경기 평균 67.6점만 내주면서 펄펄 날고 있다. 김승기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수비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일까. 경기 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김승기 감독은 입을 열 때마다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려고 한다. 쉬는 선수 없이 모두 뛴다. 이기려는 마음이 보인다"라며 "말할 게 없다. 칭찬 안해줄 선수가 없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선수 구성만 보면 이길 수 있는 멤버가 아니다. (오)세근이가 없고, 정상 전력이 아니다. 그럼에도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승기 감독은 에이스의 부재에도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발 더 뛰는 수비, 상대의 공을 뺏는 수비를 잘하고 있다. 시즌 초반 수비 조직력이 50%였다면 지금은 80% 이상인 것 같다. 지금은 감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김승기 감독은 "이전에는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주고, 그러다 보니깐 5연승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인 27점을 기록한 기승호도 동의했다. 그는 "(오)세근이가 빠져서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었는데, (양)희종이형을 필두로 선수들이 오히려 하나로 똘똘 뭉친 느낌이다. 선수들이 더 올라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최대한 선두를 쫓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훈련 때도 선수들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 점이 경기력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음 경기가 원주 DB와 서울 SK전이다. 최대한 승리를 많이 챙기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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