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보라스의 윈터미팅이 주목되는 가운데 류현진(사진)은 콜을 영입하지 못한 팀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이 9일(한국시간)부터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역시 MLB를 대표하는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다.

보라스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들을 대리하고 있다. 투수 최대어인 게릿 콜,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이 모두 보라스의 고객이다. 콜은 7년 기준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투수 역대 최고액, 렌던 또한 7년 기준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투수 No.2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보라스가 수행한다. 콜-스트라스버그의 뒤를 잇는 ‘2티어’ 선발투수도 있다.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이 그들이다. 외야수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도 보라스와 함께 대박을 꿈꾼다. 

보라스는 마이크 무스카타스와 신시내티의 4년 6400만 달러 계약을 주도하며 수완을 과시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더 높은 금액이었다. 가볍게 몸을 푼 보라스는 언론전도 본격화하며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보라스는 윈터미팅에서 최소 한 건 이상의 계약을 노린다. 특히 투수 시장이 관심이다. 콜,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카이클의 계약 진행 상황을 훤히 알고 있다는 점은 최대 장점이다. 고객에게 적절한 팀을 제안할 수 있는 여건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켄 로젠탈 또한 9일(한국시간) 보라스의 고객들이 윈터미팅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예상 시나리오를 다뤘다. 로젠탈이 제시한 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우선 최대어인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다. 류현진과 스트라스버그가 콜 영입전에서 패한 LA 에인절스로 간다. 류현진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적으면서도 콜·스트라스버그를 모두 놓친 LA 다저스는 야수 최대어인 렌던으로 선회한다”

첫 단추부터 가능성이 높다. ‘뉴욕포스트’는 9일 “양키스가 콜에게 7년 2억4500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보도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제 다른 팀들의 제안과 비교하며 최종 결론을 찾아갈 전망이다. 

만약 양키스가 그대로 승리자가 된다면, 양키스 이상으로 선발 보강이 급한 에인절스는 류현진 혹은 스트라스버그에 달려들 수밖에 없다. 선발투수가 절실한 에인절스는 두 선수 모두를 원할 가능성도 있다. 구단주 허가가 떨어져 돈도 있다. 보라스는 급할 것이 없다.

이렇게 보라스 고객들의 행선지가 정해지면 매디슨 범가너, 조쉬 도날드슨 등 나머지 대어들의 행선지도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로젠탈은 렌던의 계약 전망에 대해 초대형이 될 것이라 점쳤다. 로젠탈은 “렌던은 놀란 아레나도(8년 2억34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한다”고 전망했다. 계약 기간이 짧을 수는 있어도, 적어도 연평균 3000만 달러 계약을 노릴 것이라는 추측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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