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오재원(왼쪽)은 두산 베어스와 2차례 만났다. 두산은 주장 임무를 잘해온 만큼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 팀 주장이고, 예우는 해줄 것이다."

두산 베어스와 FA 내야수 오재원(34)은 2차례 만났다. 지난달 27일 처음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지난 주에 한번 더 마주 앉았다. 첫 만남에서는 큰 틀에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면, 두 번째 만남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조건을 다뤘다. 

두산 관계자는 8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전반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다음 주에 한번 더 만날 예정이다. 서로 생각을 조율해서 맞춰 나가야 한다"며 도장을 찍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원은 올해 정규시즌 98경기에서 타율 0.164(177타수 29안타) 3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2루수에서 벤치로 밀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더그아웃에서 주장의 임무만큼은 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3타점으로 영양가 높은 활약을 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우리 팀 주장이고 그동안 좋은 역할을 많이 해줬다. 예우도 해주려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곧 있을 3번째 만남에서 의견 차이가 크지 않다면 프랜차이즈 내야수와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 2차 9라운드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상태에서 경희대로 진학했고, 2007년 두산에 입단해 1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첫 FA 자격을 얻었던 2015년에는 4년 38억 원에 두산에 남았다. 이번이 2번째 FA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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