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린드블럼은 한국에서 보낸 지난 5년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민경 기자] 조쉬 린드블럼(32)이 한국 야구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선택했다. 

린드블럼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다. 린드블럼은 지난 2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두산 베어스와 인연을 정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뛸 예정이다. 시상식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러브콜을 보내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까지 오기 빠듯한 일정이었다. 린드블럼은 시즌을 마치고 의료 봉사를 다니느라 앞서 열린 최동원상, 2019 KBO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의료 봉사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된 상태에서도 한국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비행기에 멈을 실었다. 7일 한국에 도착했고, 8일에는 사인회를 열어 2시간 동안 한국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한 린드블럼은 "지난 5년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나와 가족 모두 고향처럼 느꼈다. KBO리그는 나의 커리어 대부분을 쌓은 곳이기도 하다.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할 기회를 준 곳이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는 기회였다"고 되돌아봤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는 20승3패, 194⅔이닝,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하며 MVP 시즌을 보냈다.

처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는 린드블럼은 "흥분된다"며 "시상식에 참석한 만큼 상까지 받았으면 좋겠다(웃음). 참석해서 지난 5년 동안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당연히 올해 한국시리즈다. 롯데에서 뛸 때 LG 트윈스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2015년 3월 31일)을 치렀던 순간, 또 롯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룬 일도 특별했다"고 되돌아보며 "최고의 추억은 팀 동료 그리고 팬들과 함께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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