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변호사가 가수 김건모(사진)를 성폭행 혐의로 형사고소하며 그의 사실인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제공|건음기획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며, 피해 여성의 입장을 밝혔다. 

9일 오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기 앞서 김건모의 혐의 인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강 변호사는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건모의 솔직한 인정과 사과"라며 피해 여성이 큰 고통에 시달리는 상태임을 알렸다. 이어 "김건모 측이 '고소할 테면 해보라'라는 반응을 보여 고소하러 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피해 여성이 말도 안되는 일을 당해 최대한 잊어보려 했으나, 최근 각종 프로그램에 김건모가 출연하고 결혼 소식까지 전해졌다"라며 "피해자가 성폭행 당하던 시점에 김건모가 입고 있었던 티셔츠와 유사한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을 보고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라며 3년 전 사건을 지금 수면 위로 올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밝힐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증거는 수사기관에서 진술 시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가 지금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증거를 미리 공개하면 대응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강 변호사와 김 대표는 지난 7일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최초 제기했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100만 뷰를 넘어서는 등 곧바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넥스트로에 따르면, 고소인 김모(31) 씨는 지난 2016년 8월 서울 논현동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근무했다. 김 씨는 이날 룸에서 다른 접대부 여러 명과 함께 김건모와 술을 마셨다. 

김건모가 김 씨가 마음에 든다며 다른 접대부들을 방에서 나가게 했고, 김건모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피해자가 룸살롱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룸살롱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라며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모는 최근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2020년 상반기 결혼을 준비 중이다. 김건모 측은 성폭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폭행 의혹에도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자신의 25주년 기념 투어 '피날레'를 소화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김건모를 향한 반응은 엇갈렸다. '미운 우리 새끼'도 편집 없이 김건모의 프러포즈를 방영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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