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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분석] '역습→점유' 바디가 말하는 레스터 돌풍의 진화

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2019년 12월 09일 월요일
▲ 2019-20시즌 레스터 시티는 볼 지배력이 높아졌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제이미 바디가 프리미어리그 8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레스터 시티의 리그 8연승을 이끌었다. 레스터 시티가 바디와 함께 두 번째 동화를 쓰고 있다.

리그컵 승리를 포함하면 공식전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는 시즌 전 예상을 깨고 2019-20시즌 16라운드 현재 선두 리버풀(15승 1무, 46점)을 추격하는 대항마로 2위(12승 2무 2패, 38점)에 올라 있다.

바디는 자신이 2015-16시즌 기록했던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은 11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하고 있다. 더불어 당시 이룬 동화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도 피어오르고 있다.

한국 시간 9일 새벽 애스턴 빌라와 16라운드 경기에 2골을 몰아치며 레스터 시티의 4-1 대승을 이끈 바디는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또 한 번의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다음 경기만 보고 있다"며 멀리 보지 않는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32점으로 주춤해 3위에 머물러있지만 리버풀이 개막 후 무패를 달라며 미리 우승을 예약한 듯한 흐름이다. 바디는 "긴 시즌이 끝나고 나면 우리가 몇 점을 얻었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순위 경쟁에 집착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금 순항의 이유라고 했다.

리그에서만 벌써 16골을 몰아친 바디는 득점왕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있다. 득점 2위인 첼시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이 11골, 3위인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10골을 기록 중이다. 

▲ 레스터 시티를 공 소유 팀으로 변화시킨 브렌단 로저스 감독


◆ 리그 2위 달리는 레스터 시티, 4년 전 우승 당시보다 볼 점유율-패스 성공률 상승

레스터 시티의 돌풍에는 주어진 기회를 확실히 해결하는 바디의 결정력이 있지만, 바디는 2015-16시즌 우승 당시보다 지금의 레스터 시티가 전술적으로 발전한 팀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모두가 이제는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 전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순위에 걸맞은 퀄리티를 피치 위에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이 공을 소유하고, 목적있는 점유 축구를 하고 있다.  우승했을 때는 뒤로 물러서서 역습을 했지만, 이제는 어느 곳에서든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됐을 때 레스터 시티는 일자형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두 줄 수비로 자기 진영을 지킨 뒤 바디를 중심으로 한 역습 공격으로 선전했다. 당시 레스터 시티는 시즌 볼 점유율이 44.7%, 패스 성공률이 70.5%에 불과했다. 경기당 공중볼 승리 횟수가 18.8회로 높았다.

볼을 소유하고 현란한 패스 플레이에 능한 브렌단 로저스 감독 체제의 레스터 시티는 달라졌다. 4-1-4-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며 경기한다. 윌프리드 은디디, 유리 틸레만스, 제임스 매디슨이 중원 지역에서 현란한 패스워크를 구사하고, 리카르도 페레이라는 높이 전진해 공격을 지원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켈레시 이헤아나초가 바디의 특급 도우미로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바디는 적절한 위치 선정과 치명적인 마무리로 레스터 시티의 빌드업, 쇼트카운터, 역습 공격 전반의 마침표를 찍고 있다.

올 시즌 레스터 시티는 평균 볼 점유율 55.4%에 패스 성공률 82.6%로 2015-16시즌 우승 당시보다 공을 다루는 데 능숙한 팀이 됐다. 경기당 공중볼 승리 횟수는 16.7회로 떨어졌으나 경기 당 슈팅은 우승 당시 경기당 13.7회에서 경기 당 15회로 늘었다

◆ 바디 골 폭풍에도 11명이 공격 포인트 기록, 다양하게 득점하는 레스터 시티

▲ 벌써 16골을 넣은 바디는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유력하다.


볼 소유에 능한 축구로 변했지만, 전방 압박의 밀도가 높아져 역습 득점은 2015-16시즌 우승 당시보다 늘었다. 2015-16시즌 우승하며 68골을 넣었던 레스터 시티는 역습 득점이 5골, 세트피스 득점이 11골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39골 중 6골을 역습 상황에서 넣었다. 

바디는 자신이 16골이나 몰아쳤지만 "우리는 다양한 무기를 갖고 있고, 전술적으로 더 나은 팀이 됐다"며 레스터 시티가 자신의 득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디슨이 5득점 3도움, 이헤아나초가 2골 2도움, 틸레만스가 3골 3도움, 아요세 페레스가 4골 1도움을 기록 하는 중 팀 내 11명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우승 경쟁 팀인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지난 10월 5일 1-2로 패한 뒤 전승을 기록 중인 레스터 시티는 12월 14일 노리치시 티와 경기 후 18일 리그컵에서 에버턴을 상대하고, 21일에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26일에는 리버풀과 안방 재대결이 이어진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와 연이어 맞붙는 가혹한 일정이다. 12월 안에 레스터 시티가 다시금 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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