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더비 승리에 기뻐하는 매과이어, 제임스, 맥토미나이(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롤러코스터 행보 속에도 강팀들을 연이어 잡으며 순위를 올렸다. 상대적 약팀들과 치르는 8연전에서 맨유의 한 해 농사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8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를 1-2로 이겼다. 

리그 5경기에서 무패 행진, 그리고 2연승을 기록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24점으로 5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15라운드 토트넘전에 이어, 맨시티와 치른 더비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뒷심 부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까지 회복했다. 공격적으로 나선 토트넘과 맨시티를 전방 압박과 탄탄한 수비로 막아세운 뒤, 최전방의 속도와 역동성을 살린 역습으로 무너뜨렸다.

맨유는 이번 시즌 이른바 빅6간 맞대결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리버풀, 3위 맨시티(2-1 승), 4위 첼시(2-1 승)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강했다. 토트넘(2-1 승), 아스널(1-1 무) 등 부침을 겪고 있는 다른 라이벌과 맞대결에서도 성과를 냈다. 맨유는 2위 레스터시티(1-0 승)와 경기에서도 웃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15위부터 18위로 하위권으로 밀려난 본머스, 웨스트햄, 아스톤빌라, 사우스햄튼과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뒀다. 울버햄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비기고, 크리스탈팰리스, 뉴캐슬엔 패하기도 했다.

강팀과 경기에서 승점을 빼앗고, 약팀과 경기에서 승점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맨유는 12월부터 2020년 1월 초까지 중요한 시험대에 선다. 3,4일 간격으로 8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알크마르, 에버턴, 콜체스터, 왓포드, 뉴캐슬, 번리, 아스널, 울버햄튼을 차례로 만난다. 프리미어리그에 유로파리그, 리그컵, FA컵으로 일정은 더욱 숨막히게 돌아간다. 이후에야 1주일 휴식을 얻는다. 체력 저하와 싸워야 하며, 동시에 밀집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할 때 공격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순위를 높이고 싶다면 확실하게 승점을 쌓는 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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