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삼성동,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민경 기자] "할머니께서 시상식 언제냐고 맨날 전화하셨어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1)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노리고 있다. 이정후는 프로 2년째였던 지난해 생애 처음 황금 장갑을 품었고, 올해 2번째 수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정후는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0.336(574타수 193안타) 6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부문 2위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정후는 수상 기대를 하느냐는 물음에 "조금은 한다"고 솔직하게 답한 뒤 "받으면 아빠가 좋아하실 것 같다. 또 할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다. 할머니가 기대를 많이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할머니께서 시상식 언제냐고 맨날 전화하셔서 오늘(9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할머니에게 상을 안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번째 수상 기회지만, 시상식 참석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정후는 "지난해는 훈련소에 있어서 시상식장에 없었다. 올해는 직접 와서 이야기를 들으니까 실감이 난다. 올해 처음 받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스스로에게 90점을 준 이정후는 "시즌 전에 큰 부상으로 재활을 하면서 맞이한 시즌인데 다들 까먹으신 것 같다. 주변에서 관리를 잘해 주셔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점수를 많이 주고 싶고, 올해는 2등을 많이 했는데 내년에는 1등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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