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컵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게릿 콜과 계약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매디슨 범가너도.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최고의 팔을 얻고자 한다면 류현진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시카고 지역 매체 'NBC 시카고'는 시카고 컵스가 영입해야 할 FA 선수를 살피면서 "류현진(32)을 영입해야 한다"고 9일(한국시간) 주장했다.

'NBC 시카고'는 "류현진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왕(2.32)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최고 선발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컵스는 콜 해멀스가 FA로 애틀랜타로 떠나면서 선발 보강을 필요로 하고 있다. KBO 출신 김광현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고 9일엔 조쉬 린드블럼과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보도됐다.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존 레스터, 호세 퀸타나, 다르빗슈 유, 카일 헨드릭스와 함께 막강한 5선발이 완성된다.

류현진은 2014년엔 왼쪽 어깨, 오른쪽 엉덩이에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2015년엔 왼쪽 어깨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6년엔 왼쪽 팔꿈치, 지난해엔 왼쪽 엉덩이에 탈이 났고 올 시즌엔 서혜부를 다쳤다. 4년 동안 213.2이닝에 그쳤다. 게다가 다음 시즌 33세가 되는 나이까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관심 있는 팀은 많지만 장기 계약은 주저하는 이유다.

그러나 'NBC 스포츠'는 류현진에 대해 낮은 타구 속도(85.3마일, 4위), 낮은 볼넷 비율(3.3) 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측면이 있더라도 류현진에겐 좋아할 것들이 많다"며 영입을 주장했다.

이어 "류현진을 영입한다면 애드버트 알조레이와 브레일린 마르케스 같은 젊은 유망주들이 성장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경기력 외적인 이유도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