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투표에서 밀린 설움을 떨치고 2019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멜 로하스 주니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태우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29·kt)는 2018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정작 외야수 부문에서 3위 내에 들지 못했다. “투표가 공평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로하스는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05, 43홈런, 114타점, 13도루의 대활약을 선보였다. 적어도 공격 생산력만 놓고 보면 다른 외야수에 뒤질 게 없었다. 그러나 정작 투표에서 밀렸으니 논란이 일어난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그 아쉬움을 1년 만에 풀었다. 로하스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황금장갑을 꼈다. 로하스는 유효표 347표 중 187표를 얻어 이정후(315표), 샌즈(211표)에 이어 외야수 부문 3위에 올랐다. 

사실 올해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142경기에 나가 꾸준히 뛰긴 했고, 타율은 0.322로 올랐으나 홈런 개수 및 장타율이 떨어졌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둔한 모습으로 평가가 떨어졌다. 클러치 상황에서 답답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자들에 비해 공격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었고, 결국 예상대로 3위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kt에 따르면 로하스는 그동안 도미니카 고향집에 머물다 시즌 준비를 위해 막 미국에 입국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날 시상식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kt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로하스는 “이번에 KBO 골든글러브 외야수부문에서 수상하게 되어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상은 저 혼자만 이뤄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받은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로하스는 “더불어, 저희 kt wiz 팬들께도 항상 열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의 응원은 저를 그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뛰게 하는 원동력이었다”면서 “내년 시즌에도 kt wiz와 함께 하길 바라겠다”고 이야기했다. 로하스는 현재 kt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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