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츠부르크가 크게 소개한 황희찬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올 시즌 최대 빅매치라고 할 수 있는 리버풀과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을 앞두고 공격수 황희찬(23)을 메인 선수로 소개했다.

잘츠부르크는 매치 매거진과 공식 홈페이지에 리버풀전을 앞둔 황희찬과의 인터뷰를 메인에 게재했다.

리버풀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4 석패에 공헌한 황희찬은 버질 판데이크를 제치고 득점했던 기억에 대해 묻자 "물론 월드클래스 선수를 상대한 것은 특별한 일이었다. 난 리버풀을 상대하든 마터스부르크를 상대하든 늘 최선을 다한다. 안필드에서 이기고 싶었다. 그랬다면 완벽한 밤이었을 것"이라며 팀이 패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앞세웠다.

리버풀과 재회하는 황희찬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리버풀은 승점 10점으로 E조 1위지만 잘츠부르크에 패하면 3위로 떨어질 수 있다. 승점 7점인 잘츠부르크가 승리할 경우 상대 전적에서 원정 득점 우위로 잘츠부르크의 순위가 올라갈 수 있다. 2위 나폴리(9점)는 4위 헹크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승리가 유력하다.

황희찬은 "우리 안방에서 하는 경기이니 이점이 있다. 홈에서 우리는 상대하기 아주 어려운 상대다. 리버풀도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그들도 져선 안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디펜딩 챔피언이고, 유럽 최고의 팀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그점은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성공하기 위해 모든 걸 쏟겠다"며 자신감과 각오를 보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3골 3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2019-20시즌 20차례 공식 경기에 나서 9골 14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쌓았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굉장히 행복하다. 감독이 독일에서 돌아온 뒤 나를 완전히 믿어주고 있고, 클럽 전체가 환상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이런 도움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고, 축구 선수로 더 발전할 수 있었다. 경기하는 것이 즐겁다. 매일 매일이 감사하다"며 팀의 지지 덕분이라고 했다.

2018-19시즌 함부르크로 임대되어 독일 2부리그를 경험한 황희찬은 "함부르크에서 뛰며 새롭게 배운 게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발전한 것이 더 중요하다. 삶에 쉬운 일이 없다는 걸 배웠다. 싸워야 성공할 수 있다. 함부르크는 너무 크고 시끄러운 도시였다. 잘츠부르크로 돌아와 기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 도시가 좋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제시 마시 감독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처음 만나서 이야기했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감독과 잘츠부르크를 위해 모든 것을 쏟고 싶다"며 잘츠부르크 복귀에 만족감을 표했다.

황희찬은 리버풀을 꺾고 2020년에도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 경력의 가장 큰 경기다. 모든 선수들과 클럽 멤버, 스태프, 모든 팬들에게도 하이라이트다.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잘 했고, 완벽한 경기를 한 적도 있고 부족했던 적도 있다. 운이 따르지 않은 적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축구로 사람들을 흥분시킬 수 있고, 우리에게 아직 16강에 갈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리버풀이라는 큰 팀을 꺾기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 봄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를 하는 기회를 잡고 싶다."

잘츠부르크와 리버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새벽 2시 55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킥오프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