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 지역 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류현진은 미네소타, 토론토 등의 관심도 한몸에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이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베테랑 선발이 필요한 미네소타도 예상 행선지 중 하나다.

실제 미네소타는 토론토와 더불어 류현진 영입전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으로 뽑힌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불리한 요소가 많다고 보고 있다. 미네소타의 환경이 류현진의 마음을 사로잡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류현진이 여전히 서부 지역 팀을 선호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역 유력지인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10일(한국시간) 미네소타의 류현진 영입전을 다루면서 “미네소타가 류현진을 관찰한 것은 의심의 여지없는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영입하기 어려운 미네소타가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 등 다른 선수 영입에 뛰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류현진 영입전에 마냥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이 기사를 작성한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의 라벨 E 닐 기자는 “적어도 두 명의 미네소타 관계자들은 최근 나에게 ‘류현진이 서부 지역에 남길 원하고 있다’는 말을 해줬다”면서 “다저스 또한 그를 다시 데려가는 것에 관심이 있다. 특히 그들이 빅2(콜과 스트라스버그를 의미)를 놓친다면 더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뒤 줄곧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캘리포니아 지역이 익숙하다. 류현진도 평소 LA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대로 미네소타는 캘리포니아와 조금은 다른 환경이다.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 한인 커뮤니티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최대 규모인 LA 지역과 비교할 것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9일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미네소타가 류현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토론토와 LA 다저스도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당초 원소속팀인 다저스와 이야기가 적었던 상황인데 윈터미팅을 앞두고 재결합설이 부각된 것이다. 

다만 다저스와 협상은 조금 뒤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는 콜, 스트라스버그 협상을 우선 지켜본 뒤 그 다음 행보에 나설 것이 유력한 까닭이다.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에 실패할 경우 안전하게 류현진과 재계약하는 선에서 선발 마운드를 재정비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도 류현진을 노릴 ‘서부 팀’ 복병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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