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린드블럼은 곧 새 소속팀을 결정할 예정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태우 기자] 한국에서의 마지막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이제 조쉬 린드블럼(32)은 새로운 도전을 바라본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새 소속팀은 이번 주 결정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임박한 린드블럼은 8일과 9일 연달아 행사에 참여해 한국에서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8일에는 깜짝 팬 사인회를 열어 팬들과 잊지 못할 시간을 가졌다. 9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생애 두 번째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린드블럼은 유효표 총 347표 중 268표(77.2%)를 획득, 2위 양현종(KIA·58표)을 큰 차이로 제치고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한 린드블럼은 외국인 선수들이 잘 참석하지 않는 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 와 마지막 예의를 갖췄다. 당분간은 한국에 오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개인적으로 더 각별한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MLB 구단과 계약이 임박한 린드블럼은 10일 곧바로 출국한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해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휴스턴,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시카고 컵스, 토론토 등 많은 구단들이 린드블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윈터미팅 기간 중 계약을 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린드블럼 측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 또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미 MLB 구단들로부터 제안은 다 받았다. 윈터미팅 기간 중 마지막 결정을 하면 된다”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9일 시작된 MLB 윈터미팅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공식 계약은 신체검사 절차가 있어 다소 미뤄질 수 있어도, 어느 팀과 어떤 조건으로 계약할지는 13일 이전에 공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이 확실시된다.

린드블럼으로서는 ‘금의환향’이다. 2008년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린드블럼은 2011년 MLB에 데뷔했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텍사스, 오클랜드를 거치며 2014년까지 MLB에서 뛰었다. 그러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다 2015년 KBO리그(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딸의 건강 문제로 2017년 미국으로 돌아가 피츠버그와 계약했지만 다시 한국에 왔다. 2018년 두산으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8년 26경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 2019년에는 30경기에서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는 등 대활약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2019년은 MVP였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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