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신 성우가 '달빛천사' 리메이크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제공|올보이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이용신 성우가 '달빛천사' 리메이크 앨범 발매를 위해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에 관해 입을 열었다. 

10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리턴드 풀문' 앨범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신 성우가 리메이크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리턴드 풀문'은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 방송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삽입곡을 정식 리메이크했다. 당시 주인공 루나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맡고, 노래를 불렀던 이용신 성우가 15년 만에 다시 열창했다. '리턴드 풀문'에는 '달빛천사'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뉴 퓨처'를 타이틀곡으로 총 5곡이 담긴다.

이용신 성우는 "달빛천사를 보고 자란 아이들을 '달천이'라고 부른다. '달천이'로부터 15년 동안 '달빛천사'에 나온 삽입곡이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지 않아 듣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라며 "올해가 방영 15주년이었다. 올해는 넘기지 않고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처음 시작해서, 이렇게까지 커진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 노래를 들으며 '달빛천사'를 추억했는데, 편하게 좋은 음질로 무한 반복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라며 "원곡에 최대한 충실하게 따라갔고, 2019년에 맞는 변화를 줬다. '훨씬 좋아졌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추억이 담긴 노래를 정식으로 듣기 위해서 7만 명이 후원자로 나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다.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 발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펀딩에는 목표액 33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 26억 원가량이 모였다. 국내 크라우드 펀딩 역대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이용신 성우는 "원곡이 있는데 외국곡이라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음원 발매를 위해서는 커버 라이센스 비용을 내야 한다. 그 당시 내가 들었을 때 가격이 곡당 200만 원이었고 워낙 여러 곡이 있었다"라며 "내 개인으로는 부담스러워서 2013년에도 개인 앨범을 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음반을 낸 적이 있었다. 이렇게 하면 '달빛천사'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겠냔 기대로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금 모집 오픈과 동시에 쏟아진 모금액에 이용신도 깜짝 놀랐다. 그는 "펀딩 오픈 후 1시간 만에 1억 원을 넘겼다. '이게 무슨 일인가'하고 당황했다. 며칠 지나니 무섭기도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예상치도 못했던 일이다. 점점 금액이 늘어나서 처음에는 USB 카드형 앨범을 주기로 했었는데 선물을 더 주기 위해 CD를 구성에 넣었고, 보이스 키링을 추가하는 등 리워드가 업그레이드됐다. '달천이'를 위해 내 마음을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신동식 PD는 "예전에 방송용으로만 만들어져 음반 발매를 생각하지 못했다. 15년 전 담당 PD도 생각 못했는데, 생각한 것이 대단했고 응원할만한 일이라고 봤다"라며 음반 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성원한 팬들에게도 놀라워했다.

한 차례 디지털 앨범을 추가 공개하고, 펀딩 참여자를 위한 음반은 내년 1월 리워드 된다.

이용신 성우의 '리턴드 풀문'은 10일 오후 6시 공개하며,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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