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터미팅 기간 중 소속팀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쓰쓰고 요시토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쓰쓰고 요시토모(28) 포스팅이 점차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탬파베이가 행선지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포스팅 규모도 관심이다. 아시아 타자를 바라보는 메이저리그(MLB)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포스팅 마감 시한(12월 20일)이 이제 열흘 남은 가운데 쓰쓰고도 결단을 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 13일까지 열리는 윈터미팅 기간 중에는 결론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쓰쓰고도 계약 진행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미국에 간 상황이다. 

쓰쓰고 측 에이전시는 “1개 팀에서 10개 팀 사이의 제안을 받았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구체적인 팀 숫자를 말하지 않으며 에둘러 설명했다. 다만 한 팀만 좋은 제안이 있으면 나머지 팀들의 제안은 큰 의미가 없다. 흥행 분위기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토론토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가운데 탬파베이 지역 언론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10일 “탬파베이가 쓰쓰고와 아키야마 쇼고에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탬파베이는 최근 외야수 토미 팸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했다.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중장거리 타자 보강도 필요한 팀이다. 

만약 쓰쓰고가 탬파베이에 입단한다면 최지만(28)과 영역이 다소 겹칠 수 있다. 쓰쓰고는 좌익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결국 “지명타자로 쓰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여기서 나온다. 최지만은 올해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뛰었다. 같은 좌타이기도 하다. 경쟁이 없을 수는 없다.

포스팅 금액도 관심이다. 가장 근래 쓰쓰고와 비슷한 유형의 타자는 박병호(33·키움)였다. 박병호는 만 30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으로 약 1285만 달러, 그리고 4년간 보장 연봉 1100만 달러였다. 물론 계약이 모두 이행되지는 않았으나 4년 투자 금액으로 약 2400만 달러 정도를 썼다. 

쓰쓰고는 현재 2년 1000만 달러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물가 상승률에 바뀐 포스팅 제도까지도 생각해야 해 단순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실제 그 정도 금액을 받는다면 아시아 타자들에 대한 평가가 절망적이지는 않다는 의미가 된다. 김재환이나 김하성 등 대기타석에 선 아시아 타자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기준이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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