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2020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하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키움은 9일 “김하성(24)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한다”고 발표했다. 김하성은 2020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김하성 또한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지가 있다. 시기에 대한 선택권도 있어 나쁜 환경이 아니다. FA 취득연한이 1년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김하성은 2020년 시즌 뒤 포스팅을 통해 MLB에 도전할 수 있다. 포스팅을 신청하지 않거나 계약을 포기한다고 해도 2021년 시즌 완전한 FA로 재도전이 가능하다.

김하성은 리그 최고의 유격수다. 올해도 139경기에서 타율 0.307,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는 등 발군의 공격력을 뽐냈다. 수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발도 빠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 만 24세의 선수에 병역까지 해결했다. “KBO리그 FA 시장에 나오면 100억 원 이상은 그냥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서도 김하성의 소식은 화제가 됐다. 포스팅을 허가한다는 이야기에 몇몇 매체에서 김하성을 내년에 주목해야 할 선수로 다뤘다. 다만 미국 구단들 사이에서는 분위기가 비교적 담담하다는 후문이다. 스카우트 및 에이전트들은 “올 것이 왔다”는 평가다. 놀랄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 에이전트는 “키움은 선수들의 포스팅에 적극적인 구단이다. 스카우트들에게 협조를 잘해주는 구단이기도 하다. 선수 의지만 있으면 무난히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김하성 등 키움 대상자들은 MLB에서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데이터는 이미 적잖이 쌓였다는 이야기다. 이제 그 데이터에 내년 활약상을 추가해 의사결정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경쟁력은 있다는 평가다. MLB 스카우트들은 시즌 중 김하성에 대해 “약간 사이즈가 작기는 하지만 발이 빠르고, 공수 모두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사이즈 탓에 강정호급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굳이 지금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계속해서 지켜볼 선수임에는 분명하다는 평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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