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의 2020시즌은 다른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중요하다.

올 시즌이 끝나고 프리미어 12 출전까지 마친 뒤 구단에 내년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 도전 의지를 전달한 김하성은 최근 포스팅 수락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김하성은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어렸을 때부터 구단에서 해외 꿈을 키워줬다. 수락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광현(SK), 김재환(두산)과 김하성은 다른 케이스다. 김광현, 김재환은 올 시즌까지 성적을 놓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김하성은 내년 시즌이 남아 있다. 내년 키움 경기에 대다수 메이저리그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들이 김하성을 체크하기 위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야구계까지 관심을 가진다면 김하성의 2020시즌은 매 경기가 '쇼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관심 때문에 오버페이스를 하거나 긴장을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타석 한 타석의 결과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법. 모두가 주목할 때 김하성의 멘탈이 얼마나 강한지 고스란히 드러날 1년이다.

이 1년의 성적은 김하성의 많은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 김하성의 직속 선배였던 강정호는 2014년 리그 최초로 유격수 40홈런을 치고 커리어 전성기에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포스팅 금액 500만2015달러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선택을 받았다. 

김하성이 내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보장 금액, 계약 기간, 세부 옵션 등 많은 계약이 달라진다. 김하성이 골든글러브를 탄 뒤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내년에 모든 면에서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고 한 만큼 김하성의 '커리어 하이'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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