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 ⓒ노상현 통신원

[스포티비뉴스=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노상현 통신원] "(아쉬운 마음, 홀가분한 마음) 둘 다 있다. 선수들이 리버풀이라는 상대로 준비를 열심히 잘했다. 많은 것을 쏟았다. 후회 없이 했다. 후회가 남는 선수도 있을 텐데, 두 가지 감정이 있다. 저도 두 가지 감정이 있다." 

잘츠부르크는 11일 오전 2시 55분(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반은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후반 11분, 13분 연이어 실점했다. 

황희찬은 엘링 홀란, 미나미노 타쿠미와 선발로 출격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두 팀 모두 이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부상자를 제외하고는 베스트11이 출격했다. 전반 초반부터 잘츠부르크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리버풀도 실수가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에 안심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후반전 리버풀이 후반 11분, 13분 결정력을 발휘해 연달아 득점했다. 아직 경험이 적은 잘츠부르크 선수들은 스코어에서 차이가 나자 연이어 실수했다. 

황희찬을 포함한 잘츠부르크 공격진도 전반전엔 활발했는데, 후반전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은 "준비를 잘한 경기였는데, 전반전 경기를 잘하고 후반에 결과적으로 안 좋았던 요소가 많이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리버풀전 경기 준비가 좋았다고 했다. "원래 1주일에 2경기씩 하는데 이번 주는 한 경기만 있었다. 전술적으로 미팅을 많이 하고 맞췄다. 전반은 준비한 대로 나와서 만족하고 '득점하자'고 했는데, 실점하고 져서 아쉽다."

잘츠부르크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리버풀은 살린 것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많고 오늘 경기 결과가 많이 아쉽지만, 어린 선수들이니 많이 배우고 남은 경기에서 발전하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이다"라면서 "둘 다 있다. 선수들이 리버풀이라는 상대로 준비를 열심히 잘했다. 많은 것을 쏟았다. 후회 없이 했다. 후회가 남는 선수도 있을 텐데, 두 가지 감정이 있다. 저도 두 가지 감정이 있다. 후반전 마지막 패스를 잘했으면 골도 나고 좋았을 텐데"라는 감정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리버풀전 결과는 아쉽지만, 값진 경험이라고 했다. 

"정말 많은 것을 보여줬는데, 패기를 보였다.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뛰면서 능력적-기술적으로도 많이 보였다.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노상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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