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전 45분 팀이 0-2로 지고 있어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좌절된 상황에서도 박수를 보내는 잘츠부르크 홈 팬들. ⓒ노상현 통신원
▲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좌절됐어도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홈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잘츠부르크 선수단. ⓒ노상현 통신원

[스포티비뉴스=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노상현 통신원] 챔피언스리그 도전은 끝났지만, 그 순간까지도 잘츠부르크 홈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했다. 

잘츠부르크는 11일 오전 2시 55분(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잘츠부르크는 전반전에는 리버풀을 꽤나 고전하게 했는데, 후반 나비 케이타, 모하메드 살라에게 연이어 실점했다. 이겼다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잘츠부르크는 리버풀-나폴리에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전 경기는 팽팽했다. 잘츠부르크가 오히려 유효 슈팅은 더 많았다. 황희찬, 에링 홀란, 미나미노 타쿠미로 이어지는 공격이 매서웠다. 지난 조별리그 2차전 리버풀 원정에서 0-3으로 밀리다가 3-4까지 쫓아간 경험도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하는데 큰 요소였을 것이다. 리버풀은 전반전엔 잘츠부르크의 맹공에 고전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잘츠부르크 슈팅은 정면이었다. 알리송 리버풀 골키퍼의 선방도 있었다.

후반전 11분, 13분 연이어 실점하면서 잘츠부르크가 급격히 흔들렸다. 후반전 황희찬을 포함한 공격진도 몸이 무거웠다. 무엇보다 경험이 적은 수비와 미드필더에서 실수가 잦았다. 

이날 장내 아나운서는 잘츠부르크의 홈구장의 만원 관중(30,188명)을 알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낸 홈팀에 대한 애착이었다. 

팀의 16강이 불투명해졌으나 잘츠부르크 홈 팬들은 끝까지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잘츠부르크 선수단은 관중석 앞에서 인사하며 끝까지 응원한 관중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경기 이후 "(아쉬운 마음, 홀가분한 마음) 둘 다 있다. 선수들이 리버풀이라는 상대로 준비를 열심히 잘했다. 많은 것을 쏟았다. 후회 없이 했다. 후회가 남는 선수도 있을 텐데, 저도 두 가지 감정이 있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노상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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