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 출연한 찬미 출처|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경제 관념이 확실한 AOA 찬미의 야무진 생활에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제작진도 만족했다.

기훈석 PD는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게스트로 나선 찬미에 관해 "찬미가 진정성 있고 솔직하게 생활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기훈석 PD는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 다양한 소비 패턴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앞서 여러 소비 형태를 보여줬고, 찬미처럼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게스트도 선보이고 싶었다"라며 찬미를 섭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8부작으로 준비된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의 나머지 게스트는 찬미와 비슷한 궤를 지닌 이들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진정성과 솔직함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지만, 우리가 그렇게 담더라도 시청자가 그렇게 보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일상을 가감없이 드러내더라도, 방송을 위해 연출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어 "찬미는 과거 다큐멘터리부터 최근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까지 일관되게 바른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돌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고, 방송 후에도 찬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믿어주더라"라고 힘줘 말했다.

찬미의 솔직한 고민을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고스란히 담아내기만 했다. 기 PD는 "찬미가 직접 노후가 고민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본인이 노후 준비에 궁금해하고, 고민이 많더라. 우린 담기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서 찬미는 버스를 타고, 식자재를 구매하는 정도밖에 생활비를 쓰지 않았다. 야무지게 절약하는 찬미의 모습은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시청자들이 가장 공감하면서도, 자신에 빗대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찬미는 아직 2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후를 걱정하며 재무 상담을 받았다. 보험료 등을 고려해 자신의 차량을 구매하지 않고, 전세로 살고 있지만, 월세 개념으로 적금을 넣는다는 설명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돌을 비롯한 연예인들은 현실적인 생활 감각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 시청자의 공감을 사기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찬미는 달랐다.

찬미 편을 시청한 시청자들도 함께 노후를 고민하게 됐다. 그는 "찬미 편 방송 후 찬미를 보고 반성하거나, 노후를 생각해본다는 반응이 눈에 띄었다"라고 덧붙였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 청년층의 경제 인식에 환기가 되어준 셈이다.

'공감형 게스트'로 좋은 평가를 받은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다음 게스트도 비슷한 스타일로 초대한다. 찬미와 비슷한 고민을 지닌 다른 아이돌도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을 방문한다.

기훈석 PD는 "절약하며 생활하는 연예인들도 분명 많지만, 찬미처럼 구멍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 그럴 때 우리가 팁을 줄 수도 있다"라며 "이를 통해 실용적인 정보를 청년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측은 시청자에게 더 도움이 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광고되지 않는 선에서, 구체적인 상품 소개 등도 검토 중이다. 금융 관련 소개는 자칫 예민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사전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문의를 하고 답변도 기다리며 차근차근 접근 중이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론칭 후 아직 1%대 시청률로 아쉽지만, 온라인 화제성은 남다르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파급력이 남다르다.

특히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클립의 조회수도 높다. 최근 2030은 TV 시청보다는 모바일 등을 이용해 유튜브 등으로 시청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타깃 시청층 저격에는 성공한 셈이다. 하늘 편과 찬미 편 클립은 각각 70만 뷰, 1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초반 여러 실험을 거쳐 답을 찾은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 정규 편성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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