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와 초대형계약을 맺은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가 결국 게릿 콜(29)을 품에 안았다. 투수 역대 최고액인 3억2400만 달러(약 3870억 원)에 콜을 영입했다.

윈터미팅에 참가 중인 현지 언론들은 “양키스가 콜과 9년 3억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11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FA 최대어였던 콜 영입전은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든 양키스의 구애 속에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됐다.

9년이라는 초장기 계약부터 화제다. 투수 FA 역사상 9년 계약은 없었다. 3억2400만 달러는 종전 투수 최고액이었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만 달러)를 뛰어넘는다. 연평균 금액은 3600만 달러로 역시 잭 그레인키(344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신기록이다.

콜은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대학 진학을 선택했고, 2013년 피츠버그에서 MLB에 데뷔했다. 2018년을 앞두고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양키스는 당시에도 콜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었으나 카드를 맞추지 못해 기회를 놓쳤다.

콜은 휴스턴 이적 후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2018년 32경기에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고, 올해는 33경기에서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의 대활약을 펼쳤다. 212.1이닝에서 기록한 탈삼진만 326개였다. 콜은 MLB 통산 192경기에서 94승5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이다.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었던 양키스는 모처럼 화끈하게 돈을 쓰며 '악의 제국' 부활을 알렸다. 콜, 루이스 세베리노, 다나카 마사히로로 이어지는 1~3선발 라인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콜까지 대박 계약을 터뜨리면서 시장에 남은 류현진(32)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