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의 새 외국인 선수 닉 킹엄은 유쾌한 성격과 기량을 모두 갖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의 새 외국인 투수인 닉 킹엄(28)은 최근 신나는 여행을 했다. 생전 처음 온 한국이라는 나라의 매력을 만끽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그의 ‘한국 여행기’는 긍정과 웃음이 넘쳤다.

킹엄은 SK와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미국으로 돌아갔다. 잠정 계약 후 신체검사를 한국에서 받은 까닭에 미리 한국과 인천을 둘러볼 기회를 얻은 것이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탓에 숙소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선수들도 있지만, 킹엄은 그렇지 않았다. 한국에 온 킹엄이 SK 구단 관계자들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택시는 어떻게 잡나요?”였다.

마트부터 털었다. 우유와 커피 종류들을 사 숙소에서 마셔보는 등 적극적으로 부딪혔다. SNS에서는 “우버 이츠(배달앱의 일종)를 대체할 만한 것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인천과 송도 구경을 마친 뒤에는 서울로 입성했다. 롯데월드타워, 코엑스 등을 찾아 서울을 구경했다. 저녁에는 피츠버그 시절 인연이 있었던 조쉬 린드블럼을 만나 갈비도 뜯었다. 동석한 관계자는 “음식이 맛있다고 좋아했다”고 웃었다. 

뷰티 관련 업종이 강한 한국에서 빼놓을 수 것도 있었다. 아내에게 선물을 해줄 마스크 팩을 한가득 사기도 했다. 직접 자신이 붙여 실험해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요즘 말로 ‘핵인싸’ 스타일이었다. 

SK 관계자와 킹엄 측 관계자는 “성격이 정말 활발한 선수다. 아내도 비슷한 성격”이라면서 “적응 문제는 없을 것”이라 호언장담했다. 한국에 적응을 잘한 제이미 로맥보다 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가진 외국인 선수라도 한국 문화와 야구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100% 실력을 내기 어렵다. 킹엄은 적어도 가장 중요한 허들 하나를 넘고 있었던 셈이다.

마냥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야구에 있어서는 진지한 선수다. 실력도 갖추고 있다. 2010년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은 킹엄은 2018년 MLB에 데뷔, 18경기(선발 15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로 뛰었던 경력이 눈에 들어온다. SK 관계자는 “2017년 당시 같은 팀에서 산체스가 불펜에서 뛴 반면, 킹엄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선수”라며 ‘외인 에이스’로서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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