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브라모비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 매각 시도를 거절하고, 프랭크 램파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무대다. 러시아의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첼시에도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이가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투자가 토드 보엘리도 그 중 하나다. 아브라모비치는 보엘리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라모비치는 현재 영국 비자 발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스라엘 국적을 취득했다. 영국에 비자 없이 머무를 순 있지만 횟수와 그 업무엔 제한이 있다. 첼시에 공을 들이며 많은 부분에 관여했던 것을 생각하면 신변에 큰 변화였다. 이 이유로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영국 타블로이드지 '텔레그라프'의 10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구단 매각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프랭크 램파드 감독에게 1억 5000만 유로(약 2350억 원)의 이적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첼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2019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없었다.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해 2020년 1월엔 영입이 가능해졌다.

램파드 감독은 새로운 영입 없이 시즌을 시작하고도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리그에서 승점 29점을 따내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4점)에 5점 앞선 4위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올랐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적 자금 지원과 함께 중앙 수비수와 측면 공격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비드 루이스마저 떠났지만 보강이 없어 피카요 토모리, 커트 주마 등이 출전해야 했다. 유력한 후보는 첼시에서 뛴 적이 있는 본머스의 나단 아케가 거론된다. 에덴 아자르가 떠난 측면 공격수 자리에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영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