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투수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대박을 터뜨린 우완투수 게릿 콜(29)의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1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콜과 9년 3억2400만 달러(우리돈 약 3900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FA 최대어였던 콜 영입전은 역대 투수 사상 최고액, 최장 기간의 초대형 계약으로 마무리됐다. 승자는 양키스였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계약 소식을 전한 뒤 "콜은 9년 계약 중 5년 후에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옵트아웃은 선수가 FA 계약기간 도중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다.

콜이 1990년생으로 아직 젊기는 하지만 9년은 유례 없는 장기 계약이다. 콜은 지금보다 더 성적이 좋아질 경우 5년 뒤 더 큰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보장된 9년 동안 양키스에서 역대 최고액인 연평균 36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양키스는 콜이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9년 동안 3억2400만 달러의 거액을 모두 떠안아야 하지만, 그나마 콜이 옵트아웃 행사를 위해 최저 5년 간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보장을 얻었다. 콜과 양키스가 모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설정한 옵트아웃 기한이 바로 5년이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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