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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북돋고, 채찍질하고" 나상호, 비난에 맞서는 자세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2019년 12월 11일 수요일
▲ 나상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유현태 기자] 나상호(FC도쿄)는 선수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팬들의 모진 평가를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1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홍콩과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종료 직전 황인범(벤쿠버)의 프리킥, 후반 37분 코너킥에서 나상호의 골이 나왔다.

황인범과 나상호의 마음고생을 터는 득점이었다. 두 선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꾸준한 신뢰를 받으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밀집 수비를 펼치는 아시아권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팬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팀 부진의 이유가 이들에게 지나치게 쏠린 것도 사실이지만, 프로 선수답게 나상호는 이를 이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상호는 '룸메이트가 함께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소통 잘해서 남은 2경기에서 (실력을) 잘 보여주겠다"면서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황인범의 득점 상황에 대해선 "골대를 맞고 반대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올 것 같아서 주워먹으려고 했다. 근데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황)인범이가 골을 넣어서 기쁘다"며 함께 즐거워했다.

비난 여론은 선수들에게 오롯이 전달된다. 나상호는 "신경쓰지 말자고 말했다. 그렇다고 신경을 안 쓸 수도 없는 것"이라며 고민을 털어놓은 뒤 "선수들끼리 그런 건 이겨내야 한다고 서로 북돋아주고, 채찍질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저희 1996년생끼리 잘 버틸 수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친구가 있어 더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나상호는 "힘들 때일수록, 옆에 있는 이가 가장 잘 안다. 너무 우울해할 땐 따끔하게 욕도 한다. 그렇게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감사가 선수들을 더 뛰게 하는 원동력이다. 많지 않은 관중이었지만 나상호는 "오늘 와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한다. 함성 경기가 크면 저희도 더 흥분되고,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경기력도 좋아질 수 있다. 저희가 팬들을 위해서도 더 뛰게 된다. 다음 경기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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