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유현태 기자] 김보경은 벤투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1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홍콩과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종료 직전 황인범의 프리킥, 후반 37분 코너킥에서 나상호의 골이 나왔다.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대회가 아니라 대표팀 차출이 의무가 아니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유럽파와 정우영, 남태희 등 서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은 K리그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김보경은 "이번 소집에 미드필더부터 공격까진 K리그에서 자주 봤던 선수들이다. 훈련 기간 동안 공격진을 어떻게 맞춰야 하나 고민을 했다. 역시 100% 완벽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사인에서 실수도 많이 있었다. 긍정적인 것은 선수들끼리 배려했던 것이 패스워크에 도움이 됐다. 여기서 공격적인 면에서 더 세밀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세트피스에서 2골 모두 나왔다. 오픈 플레이에선 홍콩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김보경은 "공격적, 조직적인 면은 단시간에 좋아지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것은 2,3일 만에도 좋아질 수 있다. 상대는 11명 가까이 수비에 가담했다. 그래서 저희도 어려웠다. 세트피스에서 준비한 것이 완벽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온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반보다 후반 경기력이 나았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김보경은 "첫 경기를 했다. 맞춰가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이정협이 들어오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조금 더 많아졌다. 후반전엔 그런 점들이 맞아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을 만나는 일정도 쉽지 않다. 김보경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거칠었다"고 중국-일본전을 평가하며 "전력으로 저희가 수비는 튼튼하지만, 공격에선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그런 점에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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