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키움히어로즈(대표이사 하송)는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Taylor Motter/미국/30/내야수/우투우타)와 연봉 및 인센티브 포함 총액 35만불에 2020년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1989년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모터는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7라운드에서 템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고,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시즌 동안 143경기에 출전해 372타수 71안타 10홈런 42득점 37타점 타율 0.191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시즌 동안 735경기에 출전해 2,650타수 684안타 81홈런 387득점 344타점 타율 0.258를 기록했다. 2015년 템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뛸 때에는 그 해 팀 MVP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186cm, 83kg의 신체조건을 지닌 모터는 우수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수비 위치 선정부터 타구 판단, 포구, 송구까지 흠잡을 데 없는 수비 능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준수한 외야 수비까지 겸비해 시즌 중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라인업 운영도 할 수 있다.

타자로서 모터는 파워를 갖추진 않았지만 컨텍 위주의 간결하고 정교한 스윙 궤적으로 중장거리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우수하다. 유인구에 대한 예측이나 커트 능력, 타석에서의 집중력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치현 단장은 “내년 시즌을 모터와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 팀에 국가대표급 내야수들이 많이 있지만 모터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내야수비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터가 팀에 잘 적응하고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키움히어로즈는 에릭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에 이어 테일러 모터와도 계약을 마치며 2020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세 선수는 미국에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다 내년 스프링캠프 장소로 이동,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테일러 모터의 프로필과 계약 관련 일문일답이다.

1. 키움히어로즈의 일원이 된 소감은?

- KBO 구단 중 가장 젊고 역동적인 구단이라고 들었다. 그러한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쳤다고 들었는데 내년에는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차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2. 계약된 후 주변 반응은 어땠나?

- 아내가 가장 기뻐해주고 축하해줬다. 아내는 새로운 것을 접하고 경험하는 것을 즐긴다. 아내와 나는 앞으로의 한국생활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3. KBO리그에 대해선 어떻게 들었고, 리그에 있는 선수 중 친분이 있는 선수가 있는지?

- 수준이 높고, 경쟁이 치열하며,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고 들었다. 다양한 영상을 통해 한국 응원 문화를 보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많은 야구팬 앞에 서게 돼 무척 설렌다. 삼성의 이학주 선수와 템파베이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함께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는 아내들끼리 서로 친하다. 그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

4. 키움히어로즈는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나?

- 젊고 역동적인 팀이라고 들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여 팀원들과 코칭스태프를 빨리 만나서 팀의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경험하고 싶다.

5.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또 중장거리 타구 생산능력도 갖고 있다. 야구에 대한 열망 또한 가득하다. 팀이 원하는 역할에 빨리 적응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6. 내년 시즌 각오와 목표가 있다면?

- 수치적 목표를 따로 정하진 않았다.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수비와 공격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7. 키움히어로즈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 내년시즌이 기대된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처음 가보는데 도미니카 등 윈터리그 참가 등을 통해 미국 외의 국가에서 야구를 했고, 일상생활을 경험했다. 잘 적응해 좋은 퍼포먼스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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