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 조쉬 린드블럼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새 식구 조쉬 린드블럼(32)을 소개한 밀워키 매체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린드블럼이 했던 말 중 하나를 소개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도중 팬그래프닷컴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에 오면 경력이 끝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마일스 마이콜라스 그리고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몇몇 계투들이 있다"며 "아시아로 오면 더 좋아질 수 있다. 이곳은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실패했던 유망주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KBO리그에서 3시즌을 보낸 뒤 2017년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복귀 첫해 홈런 31개를 터뜨려 돌풍을 일으켰다. 마이너리그를 떠돌다가 한국에 왔던 켈리는 올 시즌 애리조나에서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던 무명 투수였던 마이콜라스는 일본에서 3시즌을 보낸 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고 올 시즌 4년 6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평범한 불펜 투수였던 린드블럼은 한국에서 3시즌을 보낸 뒤 12일 밀워키와 3년 900만 달러 계약을 따냈다.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1800만 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어 작지 않은 계약이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린드블럼은 포심, 커터, 스플리터 3가지 구종을 혼합해 사용하면서 한국에서 자신을 재창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린드블럼은 "한국엔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할 뿐 아니라 5, 6일에 한 번씩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로서 기회가 있다. 수많은 쿼트러블A(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사이)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워키는 FA로 빠진 조던 라일스, 지오 곤살레스를 비롯해 트레이드로 보낸 체이스 앤더슨, 자크 데이비스 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보강을 필요로 했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메이저리그와 한국 야구가 달러 린드블럼에게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할지 두고 볼 일이지만 KBO리그가 타자 친화적이기 때문에 그의 성공이 주목할만하다"라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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