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B팀 조민국 감독(오른쪽)이 캐디를 맡은 이충희 감독과 그린 공략을 놓고 의논하고 있다. 제공|H ENT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조민국 감독의 활약으로 이번 시즌 OB가 처음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에서 줄곧 패하던 OB가 조 감독의 활약으로 YB와 격차를 좁혔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골프 채널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 5' 4편에서는 조 감독이 여홍철 교수의 컨디션 난조를 놓치지 않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승리를 따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OB와 YB의 대결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시즌은 이충희(농구), 장윤창(배구), 박노준(야구), 조민국(축구)이 OB팀을 구성하고 여홍철(체조), 우지원(농구), 이운재(축구), 김승현(농구)이 YB팀으로 뭉쳤다.

앞서 4경기까지 YB에 '6UP'으로 뒤진 OB는 이날 축구 레전드 조민국 감독이 1대 1 대결에 나서 YB의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를 상대했다. 이날도 지난 회와 마찬가지로 각 팀 다른 멤버가 캐디로 나섰는데 조 감독의 파트너는 농구 레전드 이충희 감독이었고 여 교수의 짝은 '최고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 해설위원이었다.

14년 구력의 조민국 감독과 15년 경력의 여홍철 교수의 대결은 골프 구력처럼 초반부터 팽팽했다. 조 감독과 여 교수는 티샷부터 장타 대결을 펼쳤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흐름은 3번홀에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조 감독의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자 여 교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세컨드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했고, 버디 퍼트를 낚으며 먼저 '1UP'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4번홀에서 조 감독이 다시 만회했다. 여 교수가 파 퍼트를 실패하고 보기로 마무리하자 조 감독이 파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날 퍼트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여 교수는 5번홀에서도 퍼트 미스가 나서 조 감독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OB는 기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조 감독의 캐디백을 짊어진 이충희 감독은 "우리는 '1UP'으로 이기고 있는데도 (캐디백 들고 다니는 게)힘든데, 쟤네는 지고 있으니까 얼마나 무거울까"라고 말했다. 한 번 기회를 잡은 조 감독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흔들린 여 교수는 6번홀에서도 샷 실수가 이어지면서 OB를 따라잡지 못했다.

▲ YB팀 여홍철 교수가 신중한 표정으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H ENT

'1UP' 차이를 유지하던 조 감독과 이 감독은 여유를 보였다. 반면 뒤지는 상황의 여 교수는 웃음기 없이 신중하게 공을 치는 모습이었다. 현역 당시 '승부사'의 기질이 되살아 난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날 샷 감각이 좋지 못했던 여 교수는 8번홀에서 자꾸 미스가 나면서 '기브업'(포기 선언)을 하고 말았다. '2UP'으로 간격이 벌어지자 조 감독은 입가에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경기를 리포팅하던 김지민 프로가 "골프는 매너 운동인데, 상대 실수보고 너무 웃는 것 아니냐"고 물을 정도였다. 하지만 조 감독은 "그 정도는 우리가 아마추어니까 이해를 해야 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2UP'으로 조 감독이 승리했다. 이번 시즌 5경기 만에 얻은 첫 승리의 기쁨이었다. 조 감독은 이날 여 감독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한 덕분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앞서 3경기까지 누적 '6UP'으로 YB와 간격이 크게 벌어졌던 OB는 조 감독의 활약 덕분에 '4UP' 차이로 YB에 따라붙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 5'는 오는 13일 5편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다음 주 다섯 번째 방송에서는 OB 이충희-박노준, YB 우지원-이운재가 2대 2 포섬 방식으로 경기한다. 이번대회 우승 상금은 유소년 골프 발전 기금 및 스포츠 꿈나무를 위한 의류 후원 등에 활용된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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