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오른쪽)이 환하게 웃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대륙 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첫날이 지나갔다.

처음 나선 대회에 안병훈(28)과 임성재(21)는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1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경기에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함께 인터내셔널 팀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임성재는 1홀 차로 이겨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잰더 쇼플리와 패트릭 캔틀레이가 호흡을 맞춘 미국팀을 상대한 임성재는 1번 홀(파4·373야드)에서 티샷을 그린 근처에 떨군 뒤 웨지로 살짝 띄워 굴린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기록했다. 2번 홀(파5)에서도 쇼플리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한 임성재는 7번 홀(파4)과 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 애를 먹었다. 하지만 1홀 차로 뒤지던 9번 홀에서 혼자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번 홀(파4)에서 해드윈의 파세이브로 1홀 차 리드를 잡은 인터내셔널 팀은 남은 2개 홀을 지켜 1홀 차로 이겼다.

안병훈도 안정된 플레이로 인터내셔널 팀의 에이스인 애덤 스콧(호주)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뒷받침한 끝에 브라이슨 디섐보와 토니 피나우의 미국팀에 2홀 차로 이겼다.

스콧은 3차례나 도중에 볼을 집어 올릴 만큼 나쁜 샷이 나왔다. 하지만 결정적인 버디 2개에 17번 홀(파4)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파퍼트에 성공했다.

인터내셔널 팀 단장 어니 엘스의 추천 선수로 프레지던츠컵에 나선 안병훈과 임성재는 첫날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합작, 엘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인터내셔널 팀은 포볼 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둬 두 번째 우승까지 가까워졌다.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한 뒤 9차례 대회에서 8패 1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2005년부터 7연패를 당했다.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는 US오픈 챔피언으로 팀을 이룬 더스틴 존슨-게리 우들랜드를 4홀 차로 대파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판정쭝(대만)은 '싸움닭' 패트릭 리드와 웨브 심프슨을 맞아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겼다.

미국팀은 단장을 겸한 타이거 우즈가 저스틴 토머스와 호흡을 맞춰 마크 리슈먼(호주)과 호아킨 니만(칠레)을 4홀 차로 제압해 승점 1점만을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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