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키 에드가는 정찬성과 경기가 전쟁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2주 만에 새로운 상대를 맞이하게 됐지만 프랭키 에드가(38, 미국)는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이 낯설지 않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페더급 5위 에드가와 페더급 7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지난해 11월 미국 덴버에서 싸울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회 2주를 남겨 두고 에드가가 부상하는 바람에 출전이 취소됐다.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대신 투입됐다.

밴텀급에서 페더급으로 체급 변경, 그리고 2주라는 짧은 준비 기간을 감수하고 에드가가 UFC 부산행을 희망한 이유다.

에드가는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된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대체 선수로 UFC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과 경기한다.

에드가는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오르테가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팀에 '누군가 준비해야 한다면 내가 하겠다. 난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난 준비가 돼 있었다. 우리 팀은 싸움을 좋아한다. 내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느꼈다. 긴 선수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2주 만에 외국을 나가서 싸운 적은 없다. 내 레퍼토리에 더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우리 팀은 정찬성이 낯설지 않다. 1년 전에 거의 싸울뻔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에드가의 결정엔 경기 날짜도 한몫했다. 에드가는 2018년 두 경기, 올해엔 지난 7월 맥스 할로웨이와 페더급 타이틀전이 유일하다. 에드가는 할로웨이에게 무릎을 꿇은 뒤 최대한 빨리 다음 경기를 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밴텀급으로 체급을 내리고서야 내년 1월 26일 경기가 잡혔다.

에드가는 "계속해서 경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부상으로 두 경기 밖에 못했고 올해엔 1경기뿐이었다. 올해 두 번 경기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에드가가 전략적인 움직임을 선호하는 반면 정찬성은 '코리안 좀비'라는 링네임답게 난타전을 즐긴다. 에드가는 정찬성과 경기를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합격투기에서 쉬운 건 없다. 정찬성 같은 스타일을 상대할 때면 특히 그렇다"며 "전쟁을 기대한다. 전쟁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에드가는 다음 달 26일 UFC 파이트 나이트 166에서 코리 샌드하겐과 밴텀급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에드가가 UFC 부산에 합류하면서 샌드하겐의 상대는 비워져 있다. 갑작스럽게 상대를 잃은 샌드하겐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에드가는 "지금은 샌드하겐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선 좀비 걱정을 해야 한다"며 "난 절대 죽지 않는다. 잘 되면 모르겠지만 지금 내 앞에 시험은 장난이 아니다. 정찬성과 경기는 엄청나게 클 것이다. 그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정찬성과 에드가가 만나는 UFC 부산 대회는 오는 2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를 비롯해 라이트급 마동현, 밴텀급 강경호(이상 부산 팀매드),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미들급 박준용(이상 코리안탑팀), 페더급 최승우(팀 MOB) 등 한국인 파이터들이 총출동한다. 또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던 볼칸 오즈데미르(30, 스위스)와 떠오르는 강자 알렉산더 라키치(27, 오스트리아)의 코메인이벤트도 관심을 끈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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