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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에서 왜 "최강 부산"이 울려퍼졌을까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2019년 12월 12일 목요일
▲ 부산 팬들 앞에선 주세종, 이정협, 김문환이 저 멀리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오~ 최강 부산!" A매치에서 들을 수 없는 응원가가 울렸다.

한국은 1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홍콩과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경기가 막을 내리고 선수단이 관중석 쪽으로 향해 인사를 했다. 북쪽에 응원단들을 향해 인사를 하던 도중 A매치와 어울리지 않는 응원가가 울렸다. "오~ 최강 부산, 오~ 최강 부산"

부산 아이파크의 응원가다. 관중석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이정협과 김문환(이상 부산 아이파크), 그리고 주세종(FC서울)이었다. 지난 6월 호주와 치른 A매치는 부산에서 14년 만에 열렸다. 이번 동아시안컵으로 또 다시 대표팀이 부산을 찾았다.

긴 세월 동안 부산 축구는 '부산 아이파크'가 책임졌다. 경기장을 찾은 이들 역시 한국 축구 대표팀과 함께 부산 아이파크를 응원하는 팬들. 2019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K리그1에 승격한 부산 팬들이 애정을 표현한 것이다.

축구로 만난 인연은 단순히 승패를 넘어서 마음을 나눴다. 서울 소속의 주세종은 부산 팬들의 부름 때문에 이정협, 김문환과 함께 관중석 앞에 다시 섰다. 주세종은 2012년 부산에 입단해 2014시즌부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2015시즌 부산의 강등 직후 서울을 떠나야 했다.

주세종은 "그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따로 오라고 하시더라. 부산에 있을 때부터 가깝게 지내던 분들이다. 제가 서울에서도, 군대에 갔을 때도 응원해주시던 팬들이다. 저는 부산이 강등되고 팀을 옮겼다. 그 이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1부 리그 승격하게 돼서 저도 정말 기쁘다. 축하드린다고 말해드리고 싶다"며 부산 팬과 다시 만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산에 있을 때도 그렇고 부산 원정을 오면 반겨주셨다. 원래 소속 팀이라 골을 넣고도 세리머니를 조심스러워했는데, 왜 세리머니를 안했냐고 해주신다. 밝게 맞이해주셔서 정말 감사한다. 앞으로도 몇 번 원정과 홈에서 만나게 될텐데, 반갑게 인사하고 경기장에선 치열하게 싸웠으면 좋겠다"며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정협도 2013시즌 부산에서 데뷔했다. 이후 상주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고, 울산 현대에서도 뛰었지만 2017시즌부터는 다시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문환 역시 2017시즌 부산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3시즌 동안 부산의 측면을 지켰다. 3번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경험해 승격의 기쁨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K리그를 한국 축구의 젖줄이라고들 한다. K리그에서 갓 데뷔할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을 때 느끼는 애정은 분명 남다를 터. 부산의 축구 팬들이 부산 응원가를 부르며, 이제 한국의 대표 선수가 된 선수들을 격려한 이유가 아닐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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