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민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시즌 초반 12연패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이 3연승을 거두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서 대한항공에 3-2(13-25 25-23 25-21 18-25 15-11)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12연패 사슬을 끊은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 대한항공을 차례로 잡으며 3연승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의 '맏형' 김학민은 17점을 올리며 친정 팀을 울렸다.

경기를 마친 김학민은 "시즌 초반에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들이 많이 초조해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학민은 2006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뒤 12년간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4월 KB손해보험으로 둥지를 옮기며 '제2의 배구 인생'을 살고 있다.

인천 계양체육관을 찾은 그는 "여기가 원정이 아닌 것 같고 어색하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만약 제가 나이가 어려서 팀을 옮겼다면 그런 마음(옛 동료들을 코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심정)이 생겼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가 있어서 특별하게 그런 것은 없다. 계속 배구를 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인 브람은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김학민은 후배 김정호와 외국인 선수 몫까지 해내고 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없지만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치료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민은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온 김정호에 대해 "(김)정호는 아직 젊어서 체력 부담은 없다"며 웃었다.

12연패에서 벗어난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은 물론 상위 팀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을 잡았다. 연승에 대해 김학민은 "(황)택의가 앞으로 스무 경기 남았으니 '20연승 해야한다'는 말을 한다. 그런 말을 자꾸하니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