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크리스 프렉센(왼쪽), 라울 알칸타라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될까. ⓒ Gettyimages,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원투펀치를 확정할 마감 시한으로 결정한 13일이다. kt 위즈 출신 우완 라울 알칸타라(27)와 새 얼굴 사이에서 고민을 마무리하려 한다. 

두산 외국인 스카우트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되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스카우트는 윈터미팅 종료일인 13일까지 새 얼굴로 고민하는 선수가 40인 로스터에서 풀릴 수 있도록 에이전트 또는 구단 관계자를 만나 계속해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12일까지 시장 상황으로는 알칸타라 영입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선수가 (40인 로스터에서) 지금까지는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윈터미팅이 끝난 뒤로는 더 좋은 카드가 나타나기 힘들다. 

13일까지 상황에 변화가 없으면 크리스 프렉센(25)-알칸타라 원투펀치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 유망주 출신인 프렉센은 지난 8일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프렉센은 올해 KBO리그 복수 구단이 눈여겨봤던 투수다. 메츠가 40인 로스터에서 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두산과 함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던 다른 구단이 방향을 틀었는데, 윈터미팅을 이틀 앞두고 메츠가 프렉센을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두산 스카우트는 프렉센의 에이전트, 메츠 부단장과 꾸준히 접촉했고 덕분에 시속 150km 후반대 광속구를 던지는 젊은 투수를 얻었다. 

두산은 프렉센을 충분히 1선발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는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젊은 투수라서 새로운 환경과 KBO리그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다. 

알칸타라는 올해 kt에서 1선발로 한 시즌 동안 KBO리그를 경험했다. 27경기에서 11승11패, 172⅔이닝,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 보여준 강렬한 인상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진 못했지만, 두산은 알칸타라가 KBO리그 타자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공을 던진다고 평가한다. 두산의 탄탄한 수비력 또한 알칸타라의 투구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요소다.  

새 얼굴로 고민한 선수가 프렉센처럼 극적으로 40인 로스터에서 풀리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알칸타라 영입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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