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 돈치치(위)와 마이클 조던(아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NBA(미국프로농구) 2년 차 선수가 마이클 조던을 소환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루카 돈치치(20, 201cm)의 활약이 뜨겁다. 올 시즌 평균 30.5득점 8.7리바운드 9어시스트 1.4스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내고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모두 팀 내 1위다.

돈치치의 가장 큰 장점은 다재다능이다. 큰 신장에도 실질적인 포인트가드 임무를 맡을 정도로 농구 센스가 좋다.

슛 거리가 길어 스텝백 3점슛도 자주 넣는다. 동료를 살리는 패스와 투맨 게임 활용도, 리바운드, 수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코트 위 실력 발휘도 꾸준하다.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돈치치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상대로 27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경기 연속 2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하는 순간이었다.

이는 1976년 NBA가 ABA와 통합된 이후 나온 최다 기록이다. 그전까진 1989년 조던이 세웠던 18회가 1위였다. 국내외 언론에선 "조던의 기록을 넘었다"며 돈치치를 향한 칭찬세례를 퍼부었다.

돈치치가 앞으로 르브론 제임스의 뒤를 이어 NBA의 아이콘이 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늘었다. 벌써부터 '농구 황제' 조던과 비교도 자주 된다.

하지만 "돈치치가 6번 우승하기라도 했나?"라고 말한 스카티 피펜처럼 돈치치를 조던과 견주기엔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당사자인 돈치치는 덤덤하다. 12일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농구에선 수많은 기록들이 있다. 이것(2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연속 기록)도 그 중 하나다"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조던과의 비교에는 손을 저었다. "누가 와도 마이클 조던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는 1인자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돈치치는 르브론,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함께 정규 시즌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돈치치의 맹활약 속에 소속 팀 댈러스 매버릭스도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돈치치의 가파른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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