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범가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매디슨 범가너와 맥스 먼시가 한 팀에서 뛰게 될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FA(자유 계약 선수)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와 LA 다저스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징과 같은 선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4승(완봉승 1회)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당시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MVP,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올랐다. 2014년 샌프란시스코 포스트시즌은 말그대로 '범가너 시리즈'였다.

FA가 된 범가너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다저스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엄청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구단이다. 범가너도 샌프란시스코 시절 라이벌 다저스와 에피소드가 있다.

지난 6월 범가너는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에게 홈런을 맞았다. 범가너는 베이스를 도는 먼시를 향해 "타구를 감상하지 말고 뛰어"라고 소리쳤고, 먼시는 "내가 타구를 보는 게 싫으면 바다에서 공을 꺼내 오든지(Go get it out of the ocean)"라고 받아쳤다. 
▲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맥스 먼시.

먼시의 대사는 이슈가 됐고 다저스 티셔츠로도 제작이 됐다. 로토웨어와 브레이킹T는 먼시를 위해 제작한 티셔츠로 대박을 터트렸다. 올해 두 회사에서 제작한 티셔츠 판매량 톱5 안에 들었고, 다저스 관련 의류에서는 역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MLB.com은 "범가너가 다저스-샌프란시스코 라이벌 관계에 기름을 부을 것인가"라며 "다저 블루를 입은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팬들과 다저스 팬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이제 그것에 익숙해져야 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어 "범가너에게 다저스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팬들과 언론들 반응은 즉각적으로 터져나왔다. 이러한 결합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암시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범가너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경제력이 있다. 시장에 나온 투수들을 보면 미친 짓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매체들 반응은 부정적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헨리 슐만 기자는 "다저스가 범가너와 계약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그런 제안은 제정신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범가너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앤드류 배걸리 기자는 "다저스와 범가너 사이에 활동적인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범가너가 탄생하게 된다면, 두 구단의 라이벌 관계에 엄청난 이야깃거리가 하나 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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