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 소사의 푸방 가디언스 입단을 보도한 대만 자유시보 캡처.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윤석 통신원] SK 와이번스 보류명단에서 제외된 투수 헨리 소사가 대만 프로야구에 복귀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13일 "지난 6월 푸방 가디언스를 떠나 한국 SK 와이번스로 향했던 '강투수' 소사가 다시 대만으로 돌아온다. 소사는 SK에서 재계약에 실패한 뒤 한국에서 다른 팀을 찾았지만 결국 다시 푸방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KBO리그에서만 8시즌을 뛴 소사는 지난해 말 세금 문제로 한국을 떠나 대만 푸방에 입단했다. 최고 154km의 직구와 스플리터를 사용해 '언터처블', '대마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12경기 8승2패 평균자책점 1.56의 압도적 위력을 보였다. 그러나 다시 한국행을 택했고 6월 브록 다익손의 대체 선수로 52만 달러를 받고 SK에 입단했다.

소사는 SK에서 16경기 9승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뒤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소사의 방출 소식을 들은 대만의 두 팀이 영입전을 펼친 끝에 계속 연락을 이어온 전 소속팀 푸방이 다시 소사를 잡았다. 

소사는 올해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푸방과 계약을 맺었다. 대만 프로야구는 선수의 연봉을 공개하지 않지만 올해는 월 3만 달러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푸방은 "원래 소사가 썼던 등 번호 44번을 남겨놓았다"면서 "소사는 내년 초 스프링캠프 때 대만으로 와서 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현지 취재 결과 푸방은 소사의 시즌 중반 이탈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1년을 채울 것을 계약 조항에 못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 투수였던 소사는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아시아 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윤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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