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경남FC 조기호 대표이사가 사퇴 의사를 전달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경남FC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다이렉트 승격과 K리그1 준우승 뒤에 강등이다. 경남 조기호 대표이사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2017년부터 K리그 돌풍 주역이었다. 말컹의 피지컬과 득점으로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준우승을 했다. 올해 겨울 핵심이었던 말컹, 최영준, 박지수가 떠나고 대대적인 영입을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표면적인 이유는 경험 부족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병행하면서 체력 분배에 실패했다. 하지만 내부적인 사정을 뜯어보면 체계적인 훈련 부족과 동기부여를 잃은 팀 분위기가 있었다.

대표이사와 감독 마찰도 있었다. K리그1 준우승 뒤에 조기호 대표이사와 김종부 감독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프런트가 대표이사와 감독의 입장을 전달하는 일도 있었다. 불화의 씨앗은 이영익 수석코치가 팀을 떠나는 이유가 됐다. 안팎으로 곪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강등이란 참혹한 결과가 됐다.

조기호 대표이사는 17일 이사회에서 경남도에 사퇴 의사를 전달할 전망이다. 후임 대표이사가 이미 내정됐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공식적인 절차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관계자도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섣부른 루머들을 부인했다.

김종부 감독 미래도 알 수 없다. 김 감독은 K리그1 준우승 뒤에 공을 인정받아 1+1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서는 “K리그2로 떨어지면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강등 뒤에 공식적인 결별은 하지 않은 상황이며 경남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감독은 구단주 결정이라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김경수 경남도지사 항소심 판결이 24일에 나온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일이 정리된 뒤에야 행정적인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 프런트는 대책과 향후 일정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김종부 감독이 경남을 떠나도 몇몇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준우승 뒤에는 중국슈퍼리그가 김 감독에게 노크를 하기도 했다. 2019년 문제가 많았지만 간절한 선수들을 뭉치는 법과 높이를 활용한 축구는 인정 받았다. K리그에서 돌풍을 해낸 만큼, 승격이 필요한 팀이 노릴 공산이 크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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