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경신 두산 감독(가운데)과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스포티비뉴스=안동, 조영준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의 '무적 함대'로 군림한 두산이 연승 신화를 이어갔다. '숙적' SK호크스에 고전한 두산은 뒷심 싸움에서 이기며 정규 시즌 34연승 행진을 달렸다.

두산은 13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경기서 SK호크스에 18-17로 이겼다.

두산은 2018~2019 시즌 22전승이라는 신화를 달성했다. 2017~2018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무려 정규 리그 33(1무) 무패 행진을 달린 두산은 SK호크스에 경기 내내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전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이기며 정규 리그 3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올 시즌 4승 무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SK호크스는 올 시즌 첫 패(2승 1무)를 기록했다.

에이스 정의경은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5점을 올렸다. 조태훈과 하무경 황도엽은 각각 3점을 기록했다. 

전반 SK호크스는 질식 수비로 두산의 공격을 봉쇄했다. SK호크스의 철통 수비에 두산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SK호크스는 외국인 선수 부크와 이현식의 골을 앞세워 7-4로 앞서갔다.

두산의 정의경은 상대의 밀착 수비를 뚫지 못했다. 또한 김동명마저 중앙에서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이현식은 물론 김동철의 중거리 슛까지 터진 SK호크스는 10-7로 전반전을 마쳤다.

▲ 정의경(가운데)과 두산 선수들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후반전에서 두산은 한층 빠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뚫었다. 정의경의 공격과 어시스트가 살아난 두산은 13-13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15-15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두산은 이현식에게 연속 7m 드로우를 허용하며 15-17로 뒤졌다. 그러나 후반 종료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정의경과 김동명이 골을 터뜨렸다.

17-17 동점을 만든 두산은 정의경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윤경신 두산 감독은 "힘들게 이겼는데 이번 경기는 SK호크스가 정말 잘했다"며 상대 팀을 칭찬했다. 이어 "전반 선수들의 몸이 덜 풀려서 고전했다. 후반에서는 한층 빠른 플레이로 임했다"고 밝혔다.

연승에 대한 부담에 대해 윤 감독은 "연승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있다. 아마 올 시즌에는 연승 행진이 멈추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래도 지금은 계속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승 신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인천도시공사와 하남시청과 경기에서는 인천도시공사가 26-25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3패)을 챙겼다.

스포티비뉴스=안동, 조영준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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