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가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이제 다시 올라가야할 때다.

최두호(28, 부산 팀매드)가 2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부산에서 최두호는 캐나다의 찰스 조르댕(23)과 붙는다.

작년 1월 제레미 스티븐슨전이 최두호의 가장 최근 경기였다. 병역 문제로 해외 출국에 제약이 생기는 바람에 UFC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최두호는 UFC 데뷔 후 3경기 연속 1라운드 KO로 이기며 주가를 높였다. 타고난 타격 센스와 타이밍을 재고 들어가는 카운터 펀치가 예술이었다.

UFC는 곧바로 최두호를 빅 네임과 붙였다. 당시 페더급 랭킹 4위였던 컵 스완슨이 최두호의 4번째 상대였다. 하지만 스완슨과 난타전 끝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스완슨과 명경기를 연출하며 오히려 최두호의 이름값이 올라간 것. 졌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문제는 스완슨에 이어 스티븐슨과 대결에서도 KO패를 당한 것이다. 단순한 2연패를 넘어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간 최두호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된 약한 체력, 허술한 가드가 스완슨, 스티븐슨전에 그대로 노출됐다.

▲ 최두호(오른쪽)와 컵 스완슨(왼쪽)의 경기는 UFC에서 명경기로 회자되고 있다.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이번에 최두호와 싸우는 조르댕은 UFC 전적이 1번뿐인 신예다. 지난해 5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판정패했다. 종합격투기 총 전적은 9승 2패다.

객관적인 전력은 최두호가 앞선다. 최두호에겐 연패를 끊고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근 2연패로 좋지 않지만 UFC가 최두호에게 갖는 기대는 여전히 크다. 케빈 장 UFC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은 최두호를 정찬성과 더불어 한국 파이터 중 챔피언 레벨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한다.

"최두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동등하게 맞설 잠재력을 갖고 있다. 충분히 챔피언의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매치 메이커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매치 메이커들은 옥타곤에서 재밌는 경기를 하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해외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최두호의 UFC 부산 경기가 잡히자 'MMA 파이팅'은 "코리안 슈퍼보이가 돌아왔다“며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 임하는 최두호의 각오도 남다르다. 최두호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없을 수도 있었던 기회였다. 소중한 경기가 잡힌 만큼 원래 모토인 '팬분들이 열광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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