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이 2019년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 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18, 휘문고)이 회장배 랭킹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성공시키며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13일 경상남도 김해문화재단 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열린 2019년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 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8.51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41.1점을 합친 89.61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72.56점으로 2위에 오른 이준형(23, 단국대)을 제치고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0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선수가 결정된다.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남녀 싱글 출전권은 각각 3장씩 걸려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와 다음 달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리는 종합선수권대회의 점수를 합산해 남자 싱글 4명, 여자 싱글 8명의 국가대표를 선발할 계획이다.

차준환은 지난해 12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후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위에 그쳤고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두 번 출전했지만 8위(1차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6위(4차 컵 오브 차니아)에 머물렀다.

올 시즌 국제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선전했다. 특히 올 시즌 성공률이 낮았던 4회전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 차준환이 2019년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 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플라잉 카멜 스핀을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뛰며 2.33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후속 점프가 회전 수 부족 판정을 받으며 0.47점이 깎였다.

트리플 악셀도 실수 없이 해낸 그는 1.6점의 수행점수를 얻었다. 세 가지 스핀요소(체인지 시트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와 스텝시퀀스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맏형' 이준형은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72.36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시형(19, 고려대)은 71.3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5일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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