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전에 출전했던 김영권 ⓒ대한축구협회
▲ 벤투호가 13일 부산아시아드 보조 경기장에서 중국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중국이 거칠게 나와도 피하면 안 된다. 부딪혀야 할 상황에는 과감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밀리면 실점이다.”

한국 남자 대표 팀이 중국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과격한 플레이를 해도 피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대한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 중국을 상대할 각오다. 빠른 선제골을 위한 세트피스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중국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홍콩 밀집 수비에 고전했지만 이긴 만큼, 중국전에서는 과정과 결과 모두 챙기려고 한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로 한국(41위)과 34계단 차이다.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2군을 데려왔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한 김보경, 문선민 등을 보유한 한국과 비교하면 객관적으로 한 수 아래다.

방심은 금물이다. 중일전처럼 이해할 수 없는 ‘소림축구’에 부상이라도 생긴다면 큰일이다. 이미 대표 팀은 홍콩전에서 김승대를 잃었다. 최대한 안 다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고 과격한 파울을 보고만 있지 않는다. 훈련장에서 만난 김영권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거칠게 나와도 피하면 안 된다. 과감하게 부딪혀야 한다. 피하지 않고 잘 받아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도 동요하지 않을 각오다. “중국에서 뛰었지만 팀 동료들에게 특별한 조언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강하게 나올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밀리면 실점이 된다. 이겨내야 한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었다.

이정협도 마찬가지다. 중일전 날아차기에 “좀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경기 중에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 서로 장점을 잘 파악해 결과를 내야 한다. 방심은 안 된다”라며 주도권을 잡으면서 중국을 잡길 바랐다.

홍콩전처럼 중국도 내려설 가능성이 크다. 일본전에서도 수비 뒤에 역습을 했다. 공간이 없다면 세트피스도 방법이다. 김영권과 이정협 모두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홍콩전은 아쉬웠다. 집중해서 이기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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