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범가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와 매디슨 범가너는 서로에게 관심이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FA 좌완 범가너가 서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범가너는 다저스의 지역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선수고 평생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다. 범가너는 다저스의 오랜 적이었지만, 지금은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알렸다.

다저스는 FA 최대어 선발투수 게릿 콜과 내야수 앤서니 렌던을 차례로 놓치면서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다저스는 콜에게 8년 3억 달러까지 베팅했지만, 콜은 9년 3억2400만 달러를 제시한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렌던은 LA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는데, 에인절스가 거액을 안긴다는 소식에 다저스는 막판에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콜에게 제시한 금액을 보면 다저스가 평소와 달리 돈을 쓰려는 의지가 보였지만, 결론적으로는 거액을 들여 잡은 선수가 없었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캠프를 차리고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콜과 렌던, 그리고 워싱턴에 남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까지 누구 하나 잡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좌완 류현진과 리치 힐이 동시에 FA 시장에 나와 선발 보강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다저스가 류현진과 재계약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범가너에게 눈길을 돌린 분위기다. 다저스는 윈터미팅 기간에 범가너의 대리인을 만나 관심을 표현했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류현진의 공백을 채울 카드로 범가너를 선택했다. 안 어울리는 조합 같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권에 있는 팀이고 범가너가 가을 야구 레전드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치세에도 여유가 있어 범가너 영입에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범가너는 올해 207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4.72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매체는 '범가너는 예전처럼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평균 이닝 이상을 버텨줄 선수다.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 다음 3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 다저 블루에 범가너는 거슬릴수도 있지만, 실제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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