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룩스 레일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힘든 결정이었지만, 지금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브룩스 레일리(31)가 5년 동안 함께한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롯데는 14일 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총액 80만 달러 계약을 발표하면서 레일리와 결별을 공식화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에 앞서 애드리안 샘슨을 영입하면서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을 마쳤다. 

레일리는 결별이 확정된 뒤 자신의 SNS에 "롯데와 마지막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상상하기 힘들었다. (롯데에서 5년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고 여정이었다. 동료들, 코치진, 그리고 팬들까지 감사한 마음을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지난 시간 엄청난 지원과 응원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먼저 5년 전 내가 왔을 때 환영해주고, 지난 몇 년 동안 내 가족을 잘 대해준 부산시에 감사하다. 사직동 이웃들, 동네 음식점의 요리사들, 택시 운전사, 그리고 경기장의 안전 요원들까지 모두 우리에게 매우 상냥하고 친절했다. 얼마나 감사한지 설명할 단어가 없을 정도"라고 한국 생활을 되돌아봤다. 

부산이 그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일리는 "사직에서 받은 환영을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에서 정말 특별한 시간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롯데 동료와 코치진에게는 "매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려고 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열정적으로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전달됐길 바란다. 그게 경기를 하는 이유이니까.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하고 싶고, 미래에 다들 최고가 되길 기원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는 "내 꿈을 위해서 해외에서 5년 동안 희생해준 아내와 가족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함께 밝혔다. 레일리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지만, 우리에게 옳은 결정이라 생각한다. 나는 늘 메이저리그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고, 그 목표를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롯데가 다음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길 기원한다"고 했다. 

레일리의 마지막 인사에 롯데 외야수 손아섭은 "너의 새로운 결정에 행운을 빈다. 5년 동안 고마웠고, 우리도 널 그리워 할 것이다. 모든 게 잘 되길 바란다"고 영어로 댓글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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