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은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8, 사내남 격투기)이 가슴이 아닌 머리로 싸워 2년 2개월 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1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7' 웰터급 경기에서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8, 원주 로드짐)에게 3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이겼다.

남의철은 모험을 걸지 않았다. 신동국의 난타전 시도에 맞붙을 놓지 않고 상대적으로 우위인 레슬링 싸움에서 포인트를 쌓아 갔다.

남의철은 2006년 데뷔해 스피릿MC와 로드FC 챔피언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라이트급 파이터.

4연패에 빠져 있다가 2017년 10월 로드FC 043에서 정두제를 TKO로 이긴 뒤 케이지에 오르지 않고 있었다.

총 전적 21승째(1무 8패)를 거둔 남의철은 "예상한 것 이상으로 힘든 경기였다"며 "전에는 가슴으로 싸웠다면 오늘은 전략을 준비해서 머리로 싸우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 해에 한두 경기씩 치러 50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도 말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3승 2패가 된 신동국은 "남의철과 경기하게 돼 영광이었다. 남의철을 상대로 3라운드까지 싸울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이 안전을 지키겠다. 국민 여러분들이 행복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신동국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밀고 들어왔다. 불도저를 밀어 버리려고 하는 소방차 같았다.

난타전을 걸어 오는 신동국을 맞아 남의철은 레슬링 태클로 맞섰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으나 오래 눌러 놓지는 못했다. 남의철의 생애 첫 웰터급 경기. 신동국의 힘과 압박이 만만치 않았다.

남의철이 다시 하단 태클을 들어갈 때, 신동국의 반칙 공격인 '파일 드라이버'가 나왔다. 상대를 들어 머리를 바닥에 수직으로 꽂는 이 공격은 반칙으로 규정돼 있다.

5분을 충분히 쉰 남의철은 신동국이 전진 압박하자 클린치로 싸잡고 다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2라운드, 남의철의 레슬링을 의식한 신동국이 '닥돌' 작전을 멈췄다. 남의철은 계속 하단 태클을 찔러 신동국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남의철은 3라운드에도 레슬링에서 테이크다운을 이어 가고 그라운드에서 톱포지션을 점유해 점수를 지켰다.

굽네몰 로드FC 057 결과

[웰터급] 남의철 vs 신동국
남의철 3R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그래플링 결승] 김수철 vs 시미즈 슌이치
김수철 1R 1분14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그래플링] 김수철 vs 타쿠미 나카야마
1R 종료 무승부

[라이트급 그래플링] 이윤준 vs 시미즈 슌이치
1R 종료 무승부

[미들급] 라인재 vs 이은수
라인재 2R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박형근 vs 마이크 갈리텔로
박형근 2R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정윤재 vs 난딘에르덴
난딘에르덴 1R 4분26초 펀치 TKO승

[웰터급] 최지운 vs 김산
김산 1R 54초 암바 서브미션승

[페더급] 김태성 vs 오두석
김태성 2R 4분55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스포티비뉴스=홍은동,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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