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좀비'가 부산에 뜬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정형근 기자] "한국 대회가 잡혔을 때 팬들이 좀비 분장을 하고 응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팬들의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AOMG)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8, 미국)와 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인 프랭키 에드가(38, 미국)와 싸우게 됐다. 

에드가는 UFC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 세 차례나 성공했다. UFC에서 17승을 거두며 역대 다승 공동 10위에 올라 있다. 이름값은 오르테가를 뛰어넘는다. 

정찬성과 에드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덴버에서 주먹을 맞댈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 2주를 남기고 에드가가 다쳐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대신 투입됐다.

1년 전 무산된 빅매치가 다시 열린다. 에드가는 "난 절대 죽지 않는다. 전쟁이 될 것"이라며 흥분을 나타냈다. 


레슬링을 활용한 그라운드 싸움과 체력이 강점인 에드가를 상대하는 정찬성은 "향상된 체력을 테스트하기에는 오르테가보다 에드가가 더 좋은 상대인 것 같다. 레슬링을 방어하면서 잘 때릴 생각이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 페더급 챔피언인 할로웨이는 15일 열리는 UFC 245에서 랭킹 1위 알렉산더 볼카노브스키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른다. 정찬성이 에드가를 꺾는다면 페더급 타이틀전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에드가를 이기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로 약속받았냐는 질문에 정찬성은 "UFC와 대화 내용은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 나와 얘기한 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하기로 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정찬성은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UFC 대회를 향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에드가와 맞대결은 '직관'해도 좋은 경기다. 내가 '메인이벤터'라서 직접 관전하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좀비 분장을 하고 와주셨으면 좋겠다. 자신 있다.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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