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FA 영입전에서 연패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연전연패하고 있다. 일본시리즈가 아니라 스토브리그 얘기다. FA 영입 경쟁에서 번번이 밀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었다.

일본 슈칸베이스볼은 요미우리의 이번 스토브리그 점수를 'C'로 낮게 매겼다. FA 영입을 시도했지만 모두 경쟁 팀에 빼앗겼다. 아베 신노스케와 스캇 메티슨이 은퇴하고, 야마구치 슌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SK 앙헬 산체스 등 외국인 선수 영입이 있지만 나간 만큼 데려왔으니 전력 보강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참패다." 슈칸베이스볼은 요미우리의 스토브리그 성적을 이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요미우리는 FA를 선언한 미마 마나부(라쿠텐에서 지바롯데)와 스즈키 다이치(지바롯데에서 라쿠텐)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한 명도 잡지 못했다. 구단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일이다. 미마의 경우에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직접 설득에 들어갔으나 거절당했다.

슈칸베이스볼은 "선수가 이적을 결심하는데 있어 금전과 구단 브랜드 파워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 겨울 영입한 마루 요시히로 같은 파격적인 제안을 받는 선수가 아니라 중견 FA라면 어느 구단이나 비슷한 조건을 제시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요미우리의 브랜드 파워로 선수를 설득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요미우리' 이름이 힘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 돈과 브랜드가 지배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번 보강 실패에서 요미우리가 얻어야할 교훈은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구단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 아닐까"라고 정리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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